나를 탐구하는 사주명리, 이번 시간에는 천간의 '임수'를 알아보겠습니다.

천간-임수
임수

 

임수(壬水)는 오행 중 에 배속되고, 음양 중에는 양에 해당하여 양수가 됩니다.

 

 

키워드 하나. 선택적 포용

 

임수는 바다나 큰 강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됩니다. 바다처럼 넓게 포용하고, 강물처럼 유유하게 흐르되 거침이 없습니다. 이런 이미지는 임수의 대인 관계를 잘 보여주는데요. 임수는 사람들을 폭넓게 사귀고, 부드럽게 리드합니다.

 

임수는 상대의 성향 중에서 감당할 수 있는 것만 취해서 관계의 교집합으로 삼습니다. 어떤 사람과도 교집합은 형성될 수 있기에 임수는 매우 광범위하게 대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그 교집합을 넘어 자신에게 침투해 오면 상당한 불편함을 느낍니다. 

 

예상을 넘어서는 세력에 대해선 처음엔 느긋하게, 때로는 좀 음흉하게 눙치고 넘기려 하다가, 자기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되면 제법 강하게 되받아칩니다. 그런 점에서 임수의 포용력이란 선택적 포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다
바다

 

키워드 둘. 교감과 과감한 도전

 

임수의 포용력이 선택적이라고 하지만 그 역치의 범위는 넓습니다. 수의 특징인 유연성 혹은 융통성과 양의 성질이 섞여 있기 때문인데요. 임수는 소나기처럼 한번에 온몸을 적시면서 교감하고 포용합니다. 한마디로 통이 크고 속도가 빠르고 넓은 교감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교감으로 임수는 즉흥적으로 자신의 실존적 선택을 바꾸기도 합니다.

 

임수는 위기의 전환점에서 어떤 기회와 빠르게 교감하고 단호하게 방향을 바꿉니다. 임수는 어떤 것에 꽂히면 과감하게 도전합니다. 또한 그 결정에 미련을 두지 않고 성실하고 꿋꿋하게 운명을 다시 시작합니다. 그것은 시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운명으로 가져갈 수 있는 탁월한 능력입니다.

 

물론 같은 이유에서 임수의 결정은 너무 즉흥적이고 시행착오를 많이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기와 맞지 않는 시류의 흐름을 탔다가 고생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번 직감적인 교감이 일어나면 답답할 만큼 의심하지 않으며 결국 끝장을 보고 나서야 후회하기도 합니다.

 

 

키워드 셋. 자기 통제

 

임수는 자기 통제력이 강합니다. 다만 강압적인 것이 아니라, 직감적으로 교감되고 해야 하는 일이라고 느낄 때 스스로를 통제합니다. 누군가에게 강압적으로 통제될 때는 오히려 뛰쳐나가죠. 

 

누구도 임수를 통제하진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수밖에 없습니다. 일에 대한 사명감 혹은 책임감, 즐거움, 목적의식 등이 있을 때 강하게 동기부여가 되며, 조금 힘들어도 오래 버틸 수 있습니다.

 

 

키워드 넷. 유연한 리더십

 

임수의 리더십은 처음부터 강하게 제압하는 타입이 아닙니다. 항상 유연하고 부드럽게 사람들을 이끕니다.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거칠게 밀어붙입니다. 유연하든 거칠든 모두 물이라는 특성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대의 입장에선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덜 일어납니다.

 

그러나 급류에 휩쓸리면 꼼짝없이 당하게 되는 것처럼 임수의 리더십이 강하게 치고 들어오면 저항할 틈도 없이 일단 휩쓸려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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