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탐구하는 사주명리 이야기, 이번 시간에는 천간의 '을목'을 알아보겠습니다.
을목(乙木)은 오행 중 목에 배속되고, 음양 중에는 음에 해당하여 음목이 됩니다.
키워드 하나. 생존력
누구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에서는 살 궁리를 합니다. 을목은 그런 상황에서 다른 간지보다 생존력이 뛰어납니다. 제도의 허점을 발견한다든가 사람들의 도움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생존력을 발휘하는 것에 비추어 보면 을목은 다른 존재의 도움으로 풍족한 환경을 만들어내는 특징이 있습니다.
을목은 작은 초목과 덩굴 식물의 이미지에 가까운데요. 큰 나무를 떠오르게 하는 갑목과 비교해 보면 사이즈가 작고, 더 부드럽고 유연한 느낌입니다. 생존력도 갑목보다 강합니다. 화분에 있는 화초보다는 강한 생존력을 가지고 있는 야생에서의 풀에 가깝죠.
덩굴은 일정한 모양으로 자라지 않고 주변의 지형지물의 이용해서 가지를 뻗고 휘감아 성장합니다. 한마디로 어디로 갈지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데, 을목도 그렇습니다. 환경에 따라 그 상황에서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자신을 변이시킵니다.
이러한 모습은 즉흥적으로 실리를 취하는 데 도움이 되고, 겸손하고 배려심이 많은 사람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더욱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키워드 둘. 탈중심
을목은 중심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중심으로부터 외부로 약간 삐딱하고 변칙적인 욕망을 뻗어나가려 합니다. 대도시보다는 지방으로, 전체의 구조보다는 현장적이고 미시적으로 욕망의 가지를 침투, 확장시킵니다.
키워드 셋. 조수(潮水)의 관계
을목에 대한 평가가 곱지만은 않습니다. 을목에 대한 연구가들의 평가를 보면 '장사치', '수전노', '인색하고 인간미가 떨어지는', '계산을 해서 손해날 것 같으면 거절하는' 등이 있고, 조금 완화된 표현으로 '실속파'라고 하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이해타산을 잘 따진다는 뜻이죠.
겸손한 사람 앞에선 뭐든 퍼주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인데, 돌아서서 생각해보니 뭔가 많이 손해가 난 느낌이 듭니다. 그것이 아주 미묘해서 흠을 잡기도 민망한 상태가 되면 사람들은 그냥 피해버리고 마는데요. 을목의 인덕은 이렇게 초기에 밀물처럼 왔다가 점차 썰물처럼 빠져나가 버리는 조수의 관계가 반복됩니다.
권력을 가지고 있을 때도 패턴이 비슷합니다. 권력의 속성상 권력자들은 그 힘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려 하는데, 을목은 그 방식이 독재적이거나 강압적이지 않다는 인상을 주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상대를 배려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시키려 합니다.
상대는 을목의 배려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뭔가 손해를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처음부터 강압적인 경우보다 이런 경우 실망감으로 상대의 마음은 더욱 불편해집니다.
생존의 위협에서 벗어났는데도 여전히 이익을 도모하고 있다면 인색하다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꼭 금전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관계, 지식, 명예 등을 이익의 관점에서 계산하고 실속을 챙기려는 마음이 일어나는 것도 이에 해당됩니다.
을목의 생명력은 그와 연계된 보이지 않는 존재들에게 적지 않은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을목이 공생과 연대로부터 얻은 이익을 자신의 능력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순간 주변의 존재들로부터 고립될 수 밖에 없습니다.
키워드 넷. 확장과 접속
이런 딜레마를 벗어날 수 있는 열쇠를 을목의 성향 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휘감아 오르며 끝없이 외부로 향하는 침투력과 변이의 능력을 작은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고 다른 관계성을 만드는 데 쓸 수 있다면 말이죠.
담쟁이가 뿌리를 내린 곳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영역을 벗어나 다른 존재와 섞이려 하는 것처럼 을목도 그 확장과 접속의 본능이 있습니다. 그 본능을 따르지 못했을 때 을목은 공허하고 아픕니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선 영역을 지켜야 하지만 생존이 위협되지 않아도 여러 이유를 들어 자기의 이익을 지속하려 한다면 그럴수록 관계는 더욱 고립되고 몸과 마음은 답답해집니다.
사욕과 고립이 아니라 공생과 자유의 길을 여는 것. 그것은 을목이 도전해야 할 사유의 모험이며 동시에 그들의 본능을 찾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키워드 다섯. 유연한 추진력
을목도 목의 속성을 가지고 있기에 목의 속도와 추진력을 공유하는데, 그 정도가 매우 유연합니다. 사람들을 이끌어갈 때도 갑목과는 다른 특유의 섬세함이 있습니다. 항상 주변 사람들을 소소하게 챙기면서 융통성 있게 분위기를 맞춰 가죠.
또한 따뜻하고 온유한 성정을 가지고 있어 사람들이 쉽게 마음을 엽니다. 하지만 행동보다는 말이 앞서고 뒤끝을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편이라 신뢰를 쌓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나를 탐구하는 사주명리 이야기, 이번 시간에는 천간의 '을목'을 알아보겠습니다.
을목(乙木)은 오행 중 목에 배속되고, 음양 중에는 음에 해당하여 음목이 됩니다.
키워드 하나. 생존력
누구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에서는 살 궁리를 합니다. 을목은 그런 상황에서 다른 간지보다 생존력이 뛰어납니다. 제도의 허점을 발견한다든가 사람들의 도움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생존력을 발휘하는 것에 비추어 보면 을목은 다른 존재의 도움으로 풍족한 환경을 만들어내는 특징이 있습니다.
을목은 작은 초목과 덩굴 식물의 이미지에 가까운데요. 큰 나무를 떠오르게 하는 갑목과 비교해 보면 사이즈가 작고, 더 부드럽고 유연한 느낌입니다. 생존력도 갑목보다 강합니다. 화분에 있는 화초보다는 강한 생존력을 가지고 있는 야생에서의 풀에 가깝죠.
덩굴은 일정한 모양으로 자라지 않고 주변의 지형지물의 이용해서 가지를 뻗고 휘감아 성장합니다. 한마디로 어디로 갈지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데, 을목도 그렇습니다. 환경에 따라 그 상황에서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자신을 변이시킵니다.
이러한 모습은 즉흥적으로 실리를 취하는 데 도움이 되고, 겸손하고 배려심이 많은 사람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더욱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키워드 둘. 탈중심
을목은 중심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중심으로부터 외부로 약간 삐딱하고 변칙적인 욕망을 뻗어나가려 합니다. 대도시보다는 지방으로, 전체의 구조보다는 현장적이고 미시적으로 욕망의 가지를 침투, 확장시킵니다.
키워드 셋. 조수(潮水)의 관계
을목에 대한 평가가 곱지만은 않습니다. 을목에 대한 연구가들의 평가를 보면 '장사치', '수전노', '인색하고 인간미가 떨어지는', '계산을 해서 손해날 것 같으면 거절하는' 등이 있고, 조금 완화된 표현으로 '실속파'라고 하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이해타산을 잘 따진다는 뜻이죠.
겸손한 사람 앞에선 뭐든 퍼주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인데, 돌아서서 생각해보니 뭔가 많이 손해가 난 느낌이 듭니다. 그것이 아주 미묘해서 흠을 잡기도 민망한 상태가 되면 사람들은 그냥 피해버리고 마는데요. 을목의 인덕은 이렇게 초기에 밀물처럼 왔다가 점차 썰물처럼 빠져나가 버리는 조수의 관계가 반복됩니다.
권력을 가지고 있을 때도 패턴이 비슷합니다. 권력의 속성상 권력자들은 그 힘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려 하는데, 을목은 그 방식이 독재적이거나 강압적이지 않다는 인상을 주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상대를 배려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시키려 합니다.
상대는 을목의 배려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뭔가 손해를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처음부터 강압적인 경우보다 이런 경우 실망감으로 상대의 마음은 더욱 불편해집니다.
생존의 위협에서 벗어났는데도 여전히 이익을 도모하고 있다면 인색하다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꼭 금전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관계, 지식, 명예 등을 이익의 관점에서 계산하고 실속을 챙기려는 마음이 일어나는 것도 이에 해당됩니다.
을목의 생명력은 그와 연계된 보이지 않는 존재들에게 적지 않은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을목이 공생과 연대로부터 얻은 이익을 자신의 능력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순간 주변의 존재들로부터 고립될 수 밖에 없습니다.
키워드 넷. 확장과 접속
이런 딜레마를 벗어날 수 있는 열쇠를 을목의 성향 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휘감아 오르며 끝없이 외부로 향하는 침투력과 변이의 능력을 작은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고 다른 관계성을 만드는 데 쓸 수 있다면 말이죠.
담쟁이가 뿌리를 내린 곳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영역을 벗어나 다른 존재와 섞이려 하는 것처럼 을목도 그 확장과 접속의 본능이 있습니다. 그 본능을 따르지 못했을 때 을목은 공허하고 아픕니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선 영역을 지켜야 하지만 생존이 위협되지 않아도 여러 이유를 들어 자기의 이익을 지속하려 한다면 그럴수록 관계는 더욱 고립되고 몸과 마음은 답답해집니다.
사욕과 고립이 아니라 공생과 자유의 길을 여는 것. 그것은 을목이 도전해야 할 사유의 모험이며 동시에 그들의 본능을 찾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키워드 다섯. 유연한 추진력
을목도 목의 속성을 가지고 있기에 목의 속도와 추진력을 공유하는데, 그 정도가 매우 유연합니다. 사람들을 이끌어갈 때도 갑목과는 다른 특유의 섬세함이 있습니다. 항상 주변 사람들을 소소하게 챙기면서 융통성 있게 분위기를 맞춰 가죠.
또한 따뜻하고 온유한 성정을 가지고 있어 사람들이 쉽게 마음을 엽니다. 하지만 행동보다는 말이 앞서고 뒤끝을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편이라 신뢰를 쌓기가 쉽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