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이론/천간 천의성
나를 탐구하는 사주명리, 이번 시간에는 천간의 '신금'을 알아보겠습니다. 신금(辛金)은 오행 중 금에 배속되고, 음양 중에는 음에 해당하여 음금이 됩니다. 키워드 하나. 미시적 혁명 신금도 경금처럼 구조화, 명분, 정의감, 실리, 논리, 원리원칙 등과 맥을 같이 합니다. 다만 그것을 실천하는 양상이 좀 다르죠. 구조화는 더 치밀하고, 명분은 더 논리적이며, 정의감의 폭은 좁습니다. 전체적으로 경금보다 밀도는 높지만 미시적인 느낌입니다. 혁명의 사이즈도 작은 편입니다. 하지만 신금은 일상에서 작은 깨달음들을 자주 경험하는데요. 그래서 자기의 견고함이 해체되는 것을 자주 겪습니다. 이 소소한 깨달음들이 일상의 중요한 지혜로 사용됩니다. 자기주장도 강합니다. 그러나 신금은 정당한 논리와 유연한 회유에 쉽게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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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탐구하는 사주명리, 이번 시간에는 천간의 '경금'을 알아보겠습니다. 경금(庚金)은 오행 중 금에 배속되고, 음양 중에는 양에 해당하여 양금이 됩니다. 키워드 하나. 강한 신념 자신의 강한 신념을 흔들 수 있는 장애물들을 제거하며, 소소한 오류가 있어도 소신을 가지고 자신의 의지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 이런 추진력과 결단력을 가진 사람은 경금을 닮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 둘. 구조화 그런 의지가 지속되려면 단단한 관념적 구조가 존재해야 합니다. 경금은 바위, 무쇠덩어리 등 차갑고 단단한 금속이나 바위를 상징하는데요. 금속과 바위는 자연물 중에는 가장 단단한 물질입니다. 금의 일반적 속성이기도 한 경금의 이러한 특징은 단단한 프레임을 상징하는 구조화의 역량으로 그 의미가 확장될 수 있습니다. ..
나를 탐구하는 사주명리 이야기, 이번 시간에는 천간의 '기토'를 알아보겠습니다. 기토(己土)는 오행 중 토에 배속되고, 음양 중에는 음에 해당하여 음토가 됩니다. 키워드 하나. 영역의 한계 기토는 텃밭이나 화분의 흙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기토는 무토의 척박함과는 다른 비옥한 땅입니다. 계획한 대로 무엇을 심을 수도 있고, 의도한 대로 거둘 수 있죠. 그런데 비옥한 대신 땅의 사이즈가 작습니다. 기토는 한정된 땅 안에서는 자신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영역을 빠져나가면 제 힘을 잘 쓰지 못합니다. 그것은 실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자신감이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좁은 영역을 고수합니다. 그것이 항상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거라는 생각에서죠. 한정된 영역은 안정감을 줍니다. 기..
나를 탐구하는 사주명리 이야기, 이번 시간에는 천간의 '무토'를 알아보겠습니다. 무토(戊土)는 오행 중 토에 배속되고, 음양 중에는 양에 해당하여 양토가 됩니다. 키워드 하나. 황무지와 야생초 무토는 큰 산, 드넓은 벌판에 비유됩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산과 벌판은 텃밭에 비해서 척박한데요. 그러나 거기에도 야생의 나무와 풀들이 자랍니다. 야생의 생명들은 돌볼 필요가 없습니다. 척박한 땅에서도 뿌리를 내려 강인하게 살아가죠. 황무지와 야생초. 이 두 개의 이미지가 무토 운명의 바탕이 됩니다. 황무지는 야생 그대로 펼쳐져 있습니다. 그곳은 정주의 공간이 아니라 이동과 배회, 유목 혹은 유랑의 공간입니다. 거기서 살아남으려면 야생초 같은 거친 생명력이 필요합니다. 야생초는 멋있지도 않고 이름도 없지만..
나를 탐구하는 사주명리학 이야기, 이번 시간에는 천간의 '정화'를 알아보겠습니다. 정화(丁火)는 오행 중 화에 배속되고, 음양 중에는 음에 해당하여 음화가 됩니다. 키워드 하나. 예(禮)와 형식 정화는 예와 배려의 아이콘입니다. 처음 사람을 대할 때부터 밝고 친절하고 따뜻합니다. 정화는 자기를 낮추고 상대를 돋보이게 하며 상대가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배려하는데요. 하지만 몸에 배어 있는 이런 따뜻한 예절이 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거짓된 행동이라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몸에서 이런 형식적 법도가 습관적으로 반응하는 것입니다. 예의 속성이 그렇습니다. 예는 형식적 절차와 법식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둡니다. 정화도 법식과 절차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러한 습관은 사회생활에서 매우 유리..
나를 탐구하는 사주명리 이야기, 이번 시간에는 천간의 '병화'를 알아보겠습니다. 병화(丙火)는 오행 중 화에 배속되고, 음양 중에는 양에 해당하여 양화가 됩니다. 키워드 하나. 아폴론과 디오니소스 병화는 태양과 용광로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태양은 어둠을 밝혀 질서를 만들고 생명을 유지시킵니다. 용광로는 이글거리는 불덩이 안으로 웬만한 물건들을 다 녹여버리는 혼돈의 상징이고요. 태양은 명료함과 질서, 절도라는 양적인 특징을 나타내는 반면 용광로는 분리되고 명료해진 것들을 합쳐 버리는 무질서함, 어둠 속에서 맹렬하게 타오르는 도취와 무모함, 그리고 기존의 세계를 녹여 다시 제련하는 혁명 등으로 상징됩니다. 병화의 이런 두 가지 성향은 무모함과 충동, 전율과 흥분의 디오니소스(용광로)적인 측면과 명료함..
나를 탐구하는 사주명리 이야기, 이번 시간에는 천간의 '을목'을 알아보겠습니다. 을목(乙木)은 오행 중 목에 배속되고, 음양 중에는 음에 해당하여 음목이 됩니다. 키워드 하나. 생존력 누구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에서는 살 궁리를 합니다. 을목은 그런 상황에서 다른 간지보다 생존력이 뛰어납니다. 제도의 허점을 발견한다든가 사람들의 도움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생존력을 발휘하는 것에 비추어 보면 을목은 다른 존재의 도움으로 풍족한 환경을 만들어내는 특징이 있습니다. 을목은 작은 초목과 덩굴 식물의 이미지에 가까운데요. 큰 나무를 떠오르게 하는 갑목과 비교해 보면 사이즈가 작고, 더 부드럽고 유연한 느낌입니다. 생존력도 갑목보다 강합니다. 화분에 있는 화초보다는 강한 생존력을 가지고 있는 야생에서의 풀에 가깝죠...
나를 탐구하는 사주명리 이야기, 이번 시간에는 천간의 '갑목'을 알아보겠습니다. 갑목(甲木)은 오행 중 목에 배속되고, 음양 중에는 양에 해당하여 양목이 됩니다. 키워드 하나. 초봄의 용출력 스프링처럼 튀어나가는 초봄의 용출력이 갑목의 이미지입니다. 갑목의 용출력은 어린아이의 모습과도 닮았는데요. 이러한 생동력을 순수함이라고 할 수도 있고 어리숙함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갑목의 아이 같은 성향은 돌발행동에서 두드러집니다. 별 생각 없이 돌발행동을 하고 나서도 큰 문제 없다는 듯이 쉽게 넘겨 버립니다. 쿨한 척하고 폼 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한마디로 기분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분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지속성은 부족하여 대개 마무리를 잘 맺지 못하는 편입니다. 갑목은 자기의 기분을 잘 맞춰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