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이론/지지 천의성
나를 탐구하는 사주명리, 이번 시간에는 지지의 '유금'을 알아보겠습니다. 유금(酉金)은 오행 중 금에 배속되고, 음양 중에는 음에 해당하여 음금이 됩니다. 키워드 하나. 닭 > 직관력 닭은 새벽을 열고 사람들을 깨웁니다. 깨운다는 말은 영적이고 종교적인 직관적 깨달음의 뜻으로도 사용됩니다. 유금은 이러한 닭의 구도적이고 종교적인 이미지를 닮았습니다. 유금은 상식적인 세계를 넘어서는 직관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성적 논리에 앞서 몸의 반응이 먼저 일어나는 직감도 이 직관의 연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금은 사람의 행동과 상황을 짧게 관찰하는 것만으로 무언가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직관적 이미지를 언어로 포착해 내는 능력도 뛰어나 시적 언어를 다루는 감각이 있습니다. 유금의 진단 능력은 의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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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탐구하는 사주명리, 이번 시간에는 지지의 '신금'을 알아보겠습니다. 신금(申金)은 오행 중 금에 배속되고, 음양 중에는 양에 해당하여 양금이 됩니다. 키워드 하나. 원숭이 > 어두운 총기 신금은 영리하고 다재다능합니다. 원숭이의 재주와 비견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영리함과 재능으로 곧잘 자기를 망치는 일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조삼모사의 고사를 보면 원숭이는 자기 꾀에 속습니다. 신금의 재능과 지혜도 이런 오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재주는 총기에서 나오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재주는 쓸수록 총기를 어둡게 합니다. 재주는 다른 능력과 섞이려 하지 않습니다. 삶 전체를 위한 방편이 아니라 특정 능력을 돋보이게 하려는 욕망이 담겨 있는 기술입니다. 따라서 재주는 세상을 읽는 시야를 좁힙니다. 시야가 좁으면 마..
나를 탐구하는 사주명리, 이번 시간에는 지지의 '미토'를 알아보겠습니다. 미토(未土)는 오행 중 토에 배속되고, 음양 중에는 음에 해당하여 음토가 됩니다. 키워드 하나. 양 > 온순함과 사나움 동양에서의 양은 면양과 산양(염소)을 모두 지칭합니다. 흔히 양은 여성적인 온순함을 상징하고, 염소는 사납고 남성적인 에너지를 상징합니다. 미토 안에는 이 두 가지가 혼재해 있습니다. 겉으로는 온순하지만 내면엔 매우 사납고 거친 성격이 들어 있습니다. 염소의 뿔을 생각해 보면 이해하기 쉬운데요. 뿔은 들이받는 용도로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여차하면 공격하죠. 사주에 따라 더 깊숙이 들어가야 공격성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표면에 그대로 드러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경우건 온순함 가운데 드러나는 사나움은..
나를 탐구하는 사주명리, 이번 시간에는 지지의 '오화'를 알아보겠습니다. 오화(午火)는 오행 중 화에 배속되고, 음양 중에는 음에 해당하여 음화가 됩니다. 키워드 하나. 말 > 활동력 말은 12지 동물 중 유일한 이동수단입니다. 인류는 처음에 말을 식량자원으로 길렀으나 어느 순간 급속하게 이동수단으로 길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동수단으로서 말의 유용성은 인류의 역사를 바꿀 만큼 컸습니다. 이런 말의 역동성은 오화의 활동력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오화는 말처럼 약동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폭넓은 대인 관계를 맺으며 낯선 사람과도 잘 어울리고, 여행이나 유학, 이사 등 멀리 떠나는 모험과 인연이 깊습니다. 한 곳에 오래 머무르려 하지 않죠. 이렇게 오화는 역마살이 아닌데도 역마의 기운이 있습니다. 초원을 ..
나를 탐구하는 사주명리, 이번 시간에는 지지의 '사화'를 알아보겠습니다. 사화(巳火)는 오행 중 화에 배속되고, 음양 중에는 양에 해당하여 양화가 됩니다. 키워드 하나. 뱀 > 끌림과 꺼림 뱀은 12지 동물 중에서 인간이 가장 꺼리는 동물일 것입니다. 그러나 꺼리면서도 웬일인지 동서고금 할 것 없이 신화, 전설, 민담에는 유난히 뱀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합니다. 징그러우면서도 끌리는 신비한 힘을 갖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뱀이 가지고 있는 꺼림과 끌림의 이런 이중성은 사화에도 발견됩니다. 사화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매력이 궁금해서 가까이 가서 친하게 지내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마음을 놓고 지내던 어느 날 사화는 갑자기 분노의 독기를 뿜어 냅니다. 갑작스런 공격에 상대는 손상을..
나를 탐구하는 사주명리, 이번 시간에는 지지의 '진토'를 알아보겠습니다. 진토는 오행 중 토에 배속되고, 음양 중에는 양에 해당하여 양토가 됩니다. 키워드 하나. 용 > 이상(理想) 용은 12지 동물 중 유일하게 현실의 동물이 아닙니다. 전설과 신화 속의 동물이고 꿈속의 동물입니다. 이런 이상적이고 비현실적인 면은 고스란히 임상적으로 반영되는데요. 진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과거나 현실보다 미래에 관심이 많고, 항상 비전과 꿈을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때로 현실감각을 잃어버리게 합니다. 그래서 진토는 종종 허세나 망상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성향은 미래의 방향성을 설정함으로써 현실적인 삶의 실천에 생동감 있는 동기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동기가 실천으로 이어지고 실천이 차근차근 쌓..
나를 탐구하는 사주명리, 이번 시간에는 지지의 '묘목'을 알아보겠습니다. 묘목(卯木)은 오행 중 목에 배속되고, 음양 중에는 음에 해당하여 음목이 됩니다. 키워드 하나. 토끼 묘목은 시기적으로 봄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인월에 만물이 깨어나기 시작했고, 묘월에 이르면 땅 위로 나온 새싹이 양적으로 성장합니다. 인목이 땅을 뚫고 직진하는 기운이라면, 묘목은 줄기에서 여러 가지를 내듯 사방으로 분주하게 퍼지는 목기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미지가 토끼와 닮았습니다. 따뜻한 봄날 들판에서 분주하게 뛰어 노는 토끼를 연상하면 됩니다. 온순하지만 분주하고, 번식력도 뛰어난 토끼의 성향이 묘목의 이미지입니다. > 번식력 토끼도 쥐처럼 번식력이 왕성합니다. 자수의 번식력이 음과 양이 섞여 있는 잠재된 양기를 연상시킨..
나를 탐구하는 사주명리, 이번 시간에는 지지의 '인목'을 알아보겠습니다. 인목(寅木)은 오행 중 목에 배속되고, 음양 중에는 양에 해당하여 양목이 됩니다. 키워드 하나. 호랑이 > 역동성 인목은 계절로는 봄의 시작입니다. 입춘부터 인월이 시작되므로 좀 추운 봄입니다. 그러나 그 운기는 이미 사람이 체감하기 전에 생동하며 바람을 일으켜 땅과 동물을 깨우기 시작합니다. 축월 땅속 얕은 곳에서 준비하고 있던 만물의 기운이 인월이 되면서 땅 위로 튀어나와 대지로 솟아오릅니다. 이런 역동적인 기운을 12지 동물 중에 가장 용맹한 호랑이에 빗댈 수 있습니다. 호랑이는 하나의 목표물만 노리고 추격합니다. 맹렬한 기세로 질주하는 모습이 천간의 양목인 갑목과도 닮았습니다. 새싹이 땅을 뚫고 올라올 때도 이런 기세가 필요..